한국의 기부문화를 선진화하기 위해서는 기부금 정보를 투
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재단법인 한국가
이드스타(이사장 송자)는 7일 백범기념관에서 기부문화 선
진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기조 강연을 맡은 숭실대 정무성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후원자의 기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부자와 신뢰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투명성 확보를 통해 신뢰가 생긴다"고 말했다.
발표자로 나선 고려대 박철(경영학부) 교수는 '온라인 모
금 현황 및 사례 분석'이라는 발표 자료를 통해 "소액 기
부라도 영수증을 발급하고 사용처가 투명하게 공개되면 기
부문화를 선진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이어
"신용카드 회사와 기업의 휴면 포인트 및 마일리지를 온라
인으로 기부하는 절차를 간편하게 하면 온라인 기부가 활성
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가이드스타는 2007년부터 전국 비영리기관의 운영과 회
계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 한국가이드스타 정보
공개 시스템에 등록한 비영리단체는 모두 897곳이다. 이
중 10%만이 회계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1318HappyZone행복
스케치 Junior Achievement Korea 금정노인요양원 씨피재활
원 아이들과미래 압구정노인복지센터 양지홈재단 월드비전
유스투게더 풀뿌리희망재단 한국해비타트 한주재단 등이
다.
한국가이드스타 박두준 사무국장은 "미국의 경우 가이드스
타 홈페이지를 통해 180만 개의 단체 정보를 공개하고 있
다"며 "기부금을 받는 단체의 정보 공시는 투명성 확보
와 신뢰성 증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